미 국방부는 이날 "영국·독일·일본·벨기에·바레인 등 5개국, 그리고 워싱턴DC와 뉴욕·메사추세츠주 등 미국 내 39개 지역의 군사시설이 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앞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심화로 지난 3월13일부터 미군 장병과 가족, 직원들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단계 여행보건경보를 발령한 국가·지역을 오가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어 같은 달 16일부턴 미국 내 이동 또한 제한했다.
미 CDC의 여행보건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구분된다.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 국민들의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요구하는 3단계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미 국방부는 당초 이 같은 이동제한 조치를 오는 30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22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이동제한의 단계적 해제에 관한 공문에 서명하면서 일부 국가·지역의 이동제한 조기 해제가 결정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공문에는 ▲자택 대피(shelter-in-place) 명령 또는 기타 여행제한 해제 ▲14일 간 코로나19 및 독감 증상자 감소 ▲14일 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 3개 요건을 충족한 지역을 이른바 녹색지대(green locations)로 분류해 군 당국의 평가를 거쳐 병력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명단에 포함된 영국·독일·일본 등 5개국 모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한국보다 많음에도 이동제한 해제 대상 국가·명단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한때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두자릿수로 다시 늘고 주한미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미 국방부가 한국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강력한 격리·검사 조치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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