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으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 이후 한국의 수출액은 3월 464억달러에서 4월 366억달러, 5월 349억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4월 -25.1%, 5월 -23.7%로 두 달째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산업부 발표(잠정치)를 통해 나타났다.
한국의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4월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5월에는 반도체와 선박을 포함한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이 감소했다. 이들 11개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실적은 4월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5월 기준 수출비중 상위 5개 품목 중 반도체(7.1%)가 소폭 오른 반면 일반기계(-27.8%), 석유화학(-34.3%), 자동차(-54.1%), 철강(-34.8%) 등 4개 품목의 수출은 급감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컴퓨터(82.7%)와 바이오헬스(59.4%), 선박(35.9%) 순이며, 수출이 가장 감소한 품목은 석유제품(-69.9%), 자동차부품(-66.7%). 자동차(-54.1%)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향후 수출 회복 또는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24.0%), 2차전지(23.3%), 반도체(22.0%) 순이며, 컴퓨터(10.7%)와 무선통신(8.0%)을 다음으로 꼽았다.
이들 품목의 회복 또는 성장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바이오헬스는 ‘이미 시작’(88.9%)됐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차전지는 ‘올해 3분기’(60.0%)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도체는 ‘이미 시작’(50.0%)과 ‘올해 3분기’(50.0%)라는 의견이 동률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에서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철강제품(22.0%), 석유제품(15.3%), 일반기계(13.3%) 순이며, 그밖에도 석유화학(9.3%), 섬유류(9.3%)를 꼽았다. 이들 품목의 수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철강제품은 ‘내년 하반기’(33.3%)가 우세한 가운데 ‘2022년 이후’라는 의견도 22.2%에 달했다. 일반기계는 ‘내년 하반기’(33.3%), 석유제품은 ‘내년 상반기’(57.1%)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로 인해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세계경영환경 지각변동으로 우리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위기의 끝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와 함께 규제완화·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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