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미국 전역이 들끓는 가운데 미 의회에서 또다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공중보건위기 청문회에서 스티브 허프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인 허프먼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청문회에서 원내 발언 도중 보건 전문가를 향해 "유색인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그들이 다른 집단보다 손을 잘 씻지 않기 때문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은 이는 오하이오주 소수자 보건위원회 소속 안젤라 도슨 사무총장이다. 흑인이기도 한 도슨 사무총장은 허프먼 의원의 질문에 "그건 미국 주요 의학전문가들의 소견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시바니 체트리 오하이오주립대 전염병학 박사과정자는 "현직 상원의원이자 의사인 사람조차 의회에서 저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다"라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악랄하게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오하이오주의회 흑인의원총회 회장이며 민주당 하원의원인 스테파니 하우스 의원은 '유색인종'이란 단어 자체가 인종차별과 흑백분리를 주장하는 짐 크로 법에 등장하는 역사적 상처의 말이라고 말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오하이오주 지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11일 오전 허프먼의원의 사퇴요구를 발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 허프먼처럼 노골적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해서 주민들의 상상력과 감성에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오하이오주를 대변하는 의원으로 부적절하다"고 사퇴요구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