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검사국이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에 인력을 출동시켜 햔장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날 오전에 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며 “현재는 확인 중으로 향후 검사 계획에 대해선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앞서 운용사들에 대한 전수조사 등을 진행했을 때 이미 옵티머스운용의 운용실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에 발 빠르게 검사에 착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환매중단 사유와 함께 자산 편입내역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한 자산이 안전한 매출채권이 맞는지, 자신들도 당한 것이라는 옵티머스운용의 주장이 맞는지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문제로 떠오른 이 펀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5호·26호’ 펀드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NH투자증권에 대한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환매 연기된 펀드의 판매액은 총 217억원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환매 연기를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나 IT(정보통신) 기업의 매출채권을 싸게 사들여 수익을 내는 펀드다. 기대 수익률은 연 3% 안팎으로 낮은 편이지만, 펀드 자산의 95%이상이 정부 산하기관 및 기업의 공공기관 매출채권이라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했다. 안전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전해지는 바로는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가 높은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8000억원가량이 팔렸다.
하지만 이번에 만기 연장을 통보받은 판매사들이 경위를 파악하던 중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양수도계약서와 펀드명세서 등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펀드엔 당초 약속한 한국도로공사나 경기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상대의 매출채권이 없었다. 대신 장외기업의 사모사채가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큰 문제는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펀드 시리즈에 투자된 8000억원 중 5500억원가량은 만기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기업 자산 편입이 사실로 확인되면 추가 환매 연기 도미노가 불가피해져 제2의 라임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판매사별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 판매액은 NH투자증권이 4778억원으로 가장 많은 82.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577억원으로 12.6%를, 케이프투자증권 146억원으로 3.9%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 측은 “적극적으로 정확한 경위 및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