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저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아무런 검토도 없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회동 중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로이터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저서가 연일 화제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에 아무런 검토없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결정했다고 주장한 것.
18일(현지시간)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트위터에서 "볼턴은 자신의 저서에서 트럼프와 북한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한미연합훈련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도발적이라는 불만을 거듭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미국이 이 훈련을 축소하거나 종료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군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테리 연구원은 그 자리에 있었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전 보좌관 그리고 당시 자리에 없었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까지 그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자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물론 그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에게 중단 결정을 줬다"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왜 우리가 한국전에서 싸워야 했고 전쟁 게임(한미연합훈련)은 물론 왜 여전히 한반도에 그렇게 많은 병력을 둬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테리 연구원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볼턴 전 보좌관이 "이 모든 외교 판단은 한국의 창조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모두에 비현실적인 기대를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