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현대자동차 실적을 견인할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의 연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V80, G80 품질결함 문제가 GV70 출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GV70 출시 준비 중이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V70의 엔진 내구성과 소음진동불쾌감(NVH)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테스트하고 있다. GV70는 올해 10월 출시 예정이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GV80의 엔진 떨림과 소음문제, G80의 엔진 화재발생 등 품질문제가 계속 발생하며 현대차 자체적으로 테스트 기준을 강화하고 GV70를 처음부터 테스트 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10월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GV70는 제네시스가 GV80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준중형 SUV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야심작이자 정 수석부회장이 주도한 브랜드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GV70를 쉽게 내놓지는 못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며 거기에 맞춰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GV80는 제네시스 첫 번째SUV이자 정 수석부회장의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이달 초 현대차는 품질결함으로 GV80 3.0 디젤 출고를 중단했다. 현대차는 GV80 고객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최근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간헐적 진동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는 낮은 RPM(분당 회전수)에서 장기간 운행할 경우, 엔진 내 카본(탄화 찌꺼기)의 누적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탄화 찌꺼기(그을음)가 운행하면서 날아가야 하는데 계속 쌓이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품질문제로 신차 출시를 미룬 사례도 있다. 당초 GV80는 2019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출시 직후 품질 논란을 일으켰던 쏘나타(DN8)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결국 GV80는 올해 1월 출시됐다. 2019년 3월 출시한 쏘나타는 NVH문제로 출시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생산 중단한 바 있다. GV80도 양산 전 테스트 단계에서 NVH 문제가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대기 중인 현대차 싼타페도 출시시점이 이달 중순에서 7월 1일로 한 차례 밀렸다. 최근 이어지는 쏘렌토 품질결함 문제를 싼타페에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V70는 하반기 출시하지만 날짜는 정하지 않았었다”며 “품질문제로 출시가 밀린다는 것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