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하는 청약을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 기관 수요 예측으로만 575조원의 뭉칫돈이 몰린 만큼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지난 2014년 30조원을 기록했던 제일모직 청약증거금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배정 결과는 26일 발표하며 상장일은 오는 7월2일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17일과 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 결과 기관 자금이 575조원이나 몰렸다.
기관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액은 밴드 상단인 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 중 90%가 공모가 희망밴드(3만6000원~4만9000원) 상단을 넘어 공모를 신청했으나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이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SK바이오팜 주식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약배분이 선착순이 아닌 최종 경쟁률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청약열기는 24일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증거금이 거액인 만큼 이를 하루라도 늦게 입금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제일모직 청약 당시 첫날 청약증거금은 6조원에 불과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인수회사는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SK바이오팜 공모주 물량은 유통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청약을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곳에서 청약하면 된다. 이들 증권사 지점은 물론 HTS, 홈페이지, ARS 등을 통한 비대면으로도 청약할 수 있다.
1인당 청약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NH투자증권에선 최대 7만2076주를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증거금률(50%)을 가정했을 때 필요한 증거금은 최대 17억6586만원이다. 이 외에 SK증권 5만주, 한국투자증권 4만주, 하나금융투자 1만7000주가 최대 청약주식수다.
금융권에선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금액이 지난 2014년 제일모직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경쟁률은 195대 1이었으며 3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지난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기관 수요 예측에서 총 380조원이 몰렸으나 일반 청약 경쟁률은 기대 이하인 45.34대 1로 청약증거금은 10조원 수준에 그쳤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다. 독자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로열티를 받게되며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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