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정규직 전환 결정과 관련해 "로또 취업"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제기하고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정권,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국공이 지난 22일 보안검색요원 1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력한 사람들에겐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 사회가 대한민국 청년들이 바라는 것이다.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며 취임 후 인천공항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동등한 기회의 제공이다. 하지만 문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공정가치를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혜가 아닌 공정한 기회를 달라”며 “더 노력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공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정규직화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국공은 22일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0명을 정규직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보안검색요원 외 비정규직 노동자 9785명도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국공은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공기업 1위로 꼽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2일 발표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에는 인국공이 선정됐다.
신입사원 초봉은 지난해 기준 약 4400만원으로 공기업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다. 서류전형 합격을 위해서는 이른바 ‘고스펙’이 필요하다고 알려지는 등 대졸 공개채용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이번 정규직 전환은 취업준비생들이 입사를 위해 힘쓰고 있는 고스펙이 필요 없는 과정이었다. 공기업 입사 시험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성적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에 반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게시됐다. 지난 23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인원은 24일 오전 15만명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