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낮 12시까지 상임위원회 명단 제출을 요구하며 이날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강행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당의 국회 정상화 거부는 국정을 방해하는 행동"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각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국정 운영 중인 정부와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아주 몰상식한 행태"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21대 총선 민의로 모든 상임위를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으나 야당에게 지금까지 긍정성을 가지고 협상했다"며 "(야당이) 그동안 협상은 한 번도 없었고 수모만 당했다고 표현했는데 철면피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여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릴 경우 통합당 측의 불참은 예견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과 15일 본회의에서도 통합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거나 불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상임위원회 명단 제출 거부는 파업 선언과 같다"며 "끝까지 제출하지 않을 경우 책임여당으로서 단호히 행동할 것"이라고 본회의를 열겠단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 개의를 상정하고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선출할 방침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과 오전 11시30분에 각각 여당 원내대표단과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를 불러 절충안 도출을 모색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의장과의 면담 이후 기자들에게 "오후에 의장과 김 원내대표를 만나 좀 더 논의하고 조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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