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전 산업의 업황실적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56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설문조사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제조업의 BSI는 51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수출, 내수기업간 체감경기 격차는 벌어졌다. 수출기업의 경기지수는 6포인트 오른 59를 나타냈지만 내수기업은 47로 전월과 변함이 없었다. 내수기업 BSI는 2009년 2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기업 BSI가 오름세로 돌아선 건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수출기업의 내수 판매가 수출에 비해 더 호전된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수출 부진세가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전기장비'가 각각 7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하면서 주도를 했다. 스마트폰 수출과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판매, 가전제품 판매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1차 금속'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부진해지면서 15포인트 하락을 보였다.
제조업 중 기업규모별로 업황실적 BSI를 보면 대기업은 1포인트, 중소기업이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수출기업 업황실적 BSI를 보면 59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 업황실적 BSI는 47로 보합세다.
6월 비제조업 업황실적 BSI는 유류비 상승의 영향으로 '운수창고업'(-8포인트) 등이 부진했지만 '건설업'(11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전월 대비 4포인트가 상승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공사 진행률 개선과 내수 일부 회복 등으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55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나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8포인트), '전기장비'(1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높아졌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개선이 지속되면서 3포인트 상승하면서 59으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ESI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63.1을 기록했다. 그러나 ESI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5.2포인트 떨어진 56.4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