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2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줄였을 지 주목된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업계의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관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1분기에 비해 얼마나 축소됐느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앞서 정유 4사는 지난 1분기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하회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별 손실규모는 SK이노베이션 1조7000억원, GS칼텍스 1조318억원, 에쓰오일 1조73억원, 현대오일뱅크 5632억원이다.


정유4사의 합산 영업손실은 4조3775억원. 지난해 이들 기업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인 3조1202억원 것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손실규모다.

이 같은 최악의 실적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정유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재고과잉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된 탓이다.

산유국들이 잇따라 감산에 합의하고 한국 정부도 정유업계를 대상으로 세금감면을 비롯한 비상대책을 내놨지만 2분기 상황도 크게 나아진 게 없다.


7월2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로 지난주 배럴당 -0.5달러 대비 나아졌지만 여전히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정제마진은 3월3주부터 6월2주까지 마이너스행진을 이어왔고 6월3~4주 0.1달러로 소폭 상승하는 듯 하다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1분기에 비해 상승한 점은 위안이다. 1분기 배럴당 10달러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는 2분기 배럴당 30달러대를 회복했고 최근엔 4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1분기와 같은 막대한 재고평가손실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예상하는 정유사의 2분기 실적은 여전히 적자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3724억원, 에쓰오일은 약 7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인해 각 업체들의 실적 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나아졌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 중인 만큼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