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유력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된 사건의 실마리가 나왔다. 해커는 관리자 권한을 가진 트위터 임직원의 계정을 먼저 해킹한 뒤 이를 통해 유명인의 계정에 마음대로 접근했다. /사진=로이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 등 미국 내 유력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된 사건의 실마리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자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무더기 해킹사건은 내부 임직원의 시스템 접근 권한이 탈취된 뒤 발생했다.

해커가 관리자 권한을 가진 트위터 임직원의 계정을 먼저 해킹한 뒤 이를 통해 유명인의 계정에 마음대로 접근했다는 말이다. 이같은 해킹 방법은 ‘소셜엔지니어링’ 공격으로 불린다.


이날 사고는 미국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내용의 트윗이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 되면서 드러났다. 트위터 측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사기 트윗은 3000여건, 사기당한 비트코인은 12만달러(약 1억4400만원)에 달한다.

이 사건으로 트위터 관리자가 이용자들의 사적인 데이터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주요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만큼 이번 해킹 사건이 큰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트위터는 구체적인 해킹 경위에 대해 공개는 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