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상위팀들의 성적표에서 뚜렷한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간의 잠실 대결. /사진=뉴시스 최진석 기자
전체 경기의 45% 가량 소화하며 반환점을 앞둔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각 팀별 성적표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상위팀 중 잠실야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성적이 대조를 이뤘다.
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상대적으로 하위팀들에 고전한 반면 중간 순위 4위에 랭크된 LG 트윈스는 하위팀들엔 강했지만 상위팀들에 절대 약세를 보였다.

20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날까지 NC(42승19패2무) 두산(38승26패) 키움(38승28패) LG(34승29패1무) KIA(33승29패)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삼성(34승31패) KT(31승32패) 롯데(30승32패) 등이 상위권을 바짝 추격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권을 노리고 있고 SK(21승44패) 한화(17승48패) 등 뒤처져 있다.


두산 상위권 상대 승률, 5위 이내 팀 중 유일하게 리그 기록 앞서

상위권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팀별로 뚜렷한 경향을 볼 수 있다. 상위팀들간 승률에선 두산이 0.600(18승12패)으로 가장 앞서 있다. 이는 올 시즌 승률(0.594)보다도 0.006 앞선 것으로 상위 5위 이내 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NC(3승6패) 키움(1승2패) 등과의 상대 전적에선 다소 뒤져 있으나 4위와 5위인 LG, KIA에는 각각 7승2패로 절대 우위다.

이어 리그 선두인 NC는 상위권과의 맞대결에서 15승11패로 0.577의 승률을 보였다. 이는 리그 전체 승률(0.689)보다 0.112 낮다. NC는 올 시즌 KIA에 2승3패로 9개팀 중 유일하게 더 많은 패를 기록했다.

3위인 키움 역시 KIA에 4승5패로 열세를 보이는 등 상위팀들과의 맞대결에서 0.533(16승14패)으로 5할 승부를 간신히 넘었다. 리그 전체 승률인 0.576에 비해 0.043 낮은 기록이다.

리그 4위와 5위인 LG와 KIA의 경우 상위권과의 승률이 5할을 한참 밑돈다. KIA는 상위 4팀 중 키움(5승4패)에 유일하게 앞섰을 뿐, 나머지 팀들엔 약세를 보이며 상위권과의 승률이 0.423(11승15패)에 머물러 있다. 이는 팀의 리그 전체 승률(0.532)보다 1할 이상(-0.109) 낮은 수치다.

LG는 더 심각하다. LG의 올시즌 상위팀 상대 성적은 8승16패1무로 승률이 0.333에 그쳤다. 서울팀인 두산(2승7패)과 키움(3승6패)에 절대 약세를 보인 탓이 크다. LG의 리그 전체 승률은 0.540으로 무려 0.207이나 차이를 보인다.

약자에 강한 LG… 한화에 9전승, SK에도 7승2패

반면 LG는 하위팀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LG의 하위 5개팀을 상대로 한 승률은 0.667(26승13패)에 달했다. LG는 리그 최하위인 한화에 9전 전승을 기록했고 SK와는 7승2패로 앞섰다.

하위팀들에 가장 강한 팀은 NC로 0.771(27승8패1무)의 승률을 보였다. 이는 리그 승률보다 0.082 앞선 기록이다. 키움과 KIA도 하위팀들과의 맞대결에서 각각 0.611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두산은 하위 5개팀들과의 대결에서 0.588(20승14패)의 승률을 기록하며 상위팀 중 가장 낮았다. 이는 리그 전체 승률보다 0.006 낮은 것으로 상위 5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록이다. 하위팀들과의 대결에서 전체 승률을 오히려 깎아먹은 셈이다. 특히 최하위 한화가 유일하게 승률을 5할 이상 유지한 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