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는 고객이 동의하면 각 금융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통합 조회‧관리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A씨가 B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당 은행 앱에서 모든 계좌, 카드 결제내역, 투자종목, 대출 상환내역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은행‧카드‧보험업을 하지 않는 핀테크 기업도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면 고객의 카드 결제내역이나 은행 계좌 정보까지 확보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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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킹vs빅테크, 정보개방 '줄다리기'━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마이데이터 본격 허가절차를 앞두고 마이데이터 사전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예비허가 신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카카오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은 수천만에 달하는 고객 수가 가장 큰 무기다. 카카오페이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겨냥해 3월 출시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달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비해 은행‧증권업에 진출하는 등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토스는 서비스 출시 5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기존 은행‧카드 등 '빅뱅킹' 금융사는 대형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발 빠르게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DS는 데이터 저장고가 될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도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와 클라우드 이용 조건에 합의하는 EA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그룹 통합 자산관리서비스 구축을 위해 임원 6명 등이 참여하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앞으로 마이데이터시장은 데이터 수집능력과 활용방법 차별화가 시장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데이터를 공유 받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업체가 다른 서비스를 선보여야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어서다.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가 얼마나 데이터를 개방할지도 관건이다. 빅테크 업체는 기존 금융권에 "정보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반면 금융회사는 "가입고객이 많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적극 참여하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회사, 정보기술, 핀테크 기업 모두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호주의 관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며 핀테크 업체의 비금융정보의 공개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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