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청문회에서 사건 대응에 실패한 관련 기관을 질타했다.
문체위는 22일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문체위가 지난 21일 동행명령을 의결한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전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장윤정 선수는 불출석했다. 도종환 위원장은 "김 전 감독과 안씨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3명은 오겠다고 했다"며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양당 간사와 협의해 추후 조치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체육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미흡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김 전 감독과 안씨의 관계를 보면 영화 '기생충' 대사가 떠오른다"며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당신은 바퀴벌레야 불이 켜지면 다 숨어버리는' 둘 관계는 체육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폭력적 기생관계이면서 미스테리"라고 언급했다.
이어 "둘은 어떤 계획이 있었나. 체육계가 폭력이란 바퀴벌레를 확실히 박멸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병훈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체육계 폭력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했다. 지난 6일 상임위 현안 질의 때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공문을 보면 진행 중인 사건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통합당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2019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 창구를 일원화하고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최 선수는 인권위을 비롯해 경찰, 체육계, 경주시청 등 다양한 기관에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가 조사단을 만든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피해자가 김 전 감독, 장 선수를 지목하는데 안씨 한 명으로 몰아간다. 체육계가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를 보호하고 방조했다"며 "경주시체육회가 피해자의 호소보다 가해자의 영향력에 놀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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