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예상치 못한 명령을 내린 것을 계기로 미 언론이 미 행정부 내에서 득세하며 대중 강경책을 주도하는 강경파(매파)를 조명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매파의 대표 주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소규모 자문단에게 수십년 만에 가장 적대적인 대중정책을 추진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Δ총영사관 폐쇄 조치, Δ중국에 대한 일련의 제제, Δ각종 금지조치, Δ다양한 규제 등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트럼프, 초기 균형책에서 강경책으로 전환 :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3년차까지는 중국과의 공정한 무역거래를 추구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해 균형 잡힌 모습을 보였었다.
이제 대중 공세는 다양한 전선에서 전개되고 있다.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제, 신장 지역에서의 이슬람교도 탄압, 기술 및 지식재산권 도용 등이 주요 이슈다.

거의 모든 정책 영역에서 미국은 더 강하게 중국을 몰아붙이고 있다. 중국 학계에 제한을 가하고, 중국 언론인을 추방하고,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매파, 미중 양국 근본적 공존 불가 결론 : 매파의 핵심 인사인 폼페이오 장관과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등은 자본주의적이고 민주적인 미국과 비선거직인 중국 내 공산당 지도부는 근본적으로 대립 관계이며, 미국과 중국은 공조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19일 "미국은 지난 20년간 중국 공산당과 침략에 후퇴로 대응해 왔다"며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팀은 전례 없이 많은 대중 공세를 조율하며 행정부 내 모든 고위 관리들에게 싸움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토퍼 레이 미연방수사국(FBI) 국장, 빌 바 미 법무장관의 연설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 로이터=뉴스1

◇ 매파 지원 자문단도 강경책 부채질 : 폼페이오 장관 주변의 자문단도 매파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와 중국 태생의 미국 학자인 마일스 위(중국명 위마오춘) 미 해군사관학교 역사학과 교수와 멍치앙 퍼듀대 공대 학장이 포함돼 있다.
위 교수는 특히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지휘하는 총사령탑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주장이 전부 수용되는 것은 아니다. 홍콩의 달러 페그 약화 시도는 설득력을 잃었고, 대만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물거품이 됐으며, 중국 공산당 당원들에 대한 미국 입국 취소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에 대한 찬사가 코로나19가 확산 이후 시 주석에 대한 비난으로 대체된 것은 분명하다. 심지어 온건한 목소리조차 행정부 회의에서 무시되고 있다.

천안문 광장의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 AFP=뉴스1

◇ 中 "중국에 따라잡힐 미국의 마지막 발악" : 중국 내에서는 미국의 강경한 대중공세가 경제력에서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중국의 전진을 막으려는 최후의 절망적인 시도로 보고 있다.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국가주석의 통역 겸 외교관을 지낸 정치 전문가인 가오쯔카이는 "미국 정부 내에서 중국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면 중국이 굴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결국 약 10년~15년 내 다방면에서 미국의 규모를 능가하게 될 중국과 타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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