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비자 사기 혐의로 기소한 탕주안이란 이름의 중국 연구원이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에 은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산업 스파이 소굴이라는 명분하에 휴스턴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미국 정부가 다음 타깃으로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을 겨냥할지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탕은 비자 신청시 자신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계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미국에 입국한 혐의로 지난 20일 FBI의 조사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인민해방군 소속이거나 인민해방군의 자금을 지원받는 학생, 과학자, 연구원의 비자 취득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최초 보도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범죄 용의자가 외교 공관을 은신처로 삼는 행위는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미중관계가 악화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미국에 있는 중국 영사관을 더 폐쇄하는 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 추가 폐쇄가 이뤄진다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그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전날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이후 지역 매체들은 총영사관 앞마당에서 직원들이 서류를 소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영사관에서 화재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내 생각에 그들은 서류와 문서를 태우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중국은 이러한 터무니없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으로 각각 우한(武漢)과 청두(成都)의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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