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2032년까지 대형 계약을 맺은 외야수 무키 베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LA 다저스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미국 메이저리그가 24일(한국시간) 드디어 막을 올린다.

평소 162경기였던 정규시즌은 코로나19의 여파로 60경기 체제로 대폭 축소돼 진행된다.


아주 특별한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ESPN과 MLB닷컴이 뽑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예상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ESPN이 32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절반 이상인 18명이 다저스의 우승을 점쳤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30개 구단의 우승 확률을 계산한 결과 다저스는 19.9%로 전체 1위였다. 이어 휴스턴과 양키스가 각각 15.4%, 10.9%로 2, 3위에 자리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마지막 문턱을 넘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저스는 투타 짜임새가 가장 돋보인다.

비록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등이 떠났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확실한 1-2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불참을 선언했지만 훌리오 우리아스, 알렉스 우드 등 선발 자원이 충분하다.

여기에 양대리그 MVP 출신 타자들이 1번과 4번에 배치돼 있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외야수 무키 베츠가 리드오프를 맡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인 코디 벨린저는 중심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베츠는 23일 다저스와 오는 2032년까지 12년 3억6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베츠와 장기 계약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여기에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코리 시거, AJ 폴락, 작 피더슨 등 어디 하나 피해갈 자리가 없다.

MLB닷컴은 "1988년 이후 우승이 없었던 다저스가 양키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더욱 달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최강 팀으로 꼽힌다.

뉴욕 양키스 우완 게릿 콜. © AFP=뉴스1

양키스는 지난 겨울 3억2400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FA 최대어였던 게릿 콜을 데려왔다. 콜 외에도 제임스 팩스턴, J.A.햅, 조던 몽고메리, 다나카 마사히로로 이어지는 최정상급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 글레이버 토레스 등이 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아롤디스 채프먼이 과연 언제부터 뛸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18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휴스턴도 다저스와 양키스의 대항마로 꼽힌다.

휴스턴은 최강의 원투 펀치인 저스틴 벌랜더-잭 그레인키가 마운드를 이끈다. 여기에 조지 스프링어,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등 기존 타자들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요르단 알바레스도 기대주 중 한 명.

변수는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인한 뒤숭숭한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 여부다.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여파로 사령탑이 교체되는 등 홍역을 겪었다. 최근 열린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들은 알투베 등 휴스턴 타자들에게 '사구'를 던지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해는 66일 간 60경기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혹여나 팀의 주축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그 팀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한편 최근 발표된 MLB닷컴의 파워랭킹에서 최지만(29)이 뛰는 탬파베이 레이스도 전체 5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꼽혔다.

'마무리' 김광현이 버티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예상 8위,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위에 랭크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