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내항에서 하역한 물품을 운송하는 덤프트럭 기사들이 생존투쟁에 나선다. 덤프 이송료가 터무니없이 줄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팍팍한 생활이 더 힘들어져서다.
24일 인천항 덤프차주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27일과 28일 인천항 3정문 앞에서 덤프차 운송요율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인천내항에 수입된 화물들을 싣고 항 내부 창고나 야적장으로 이송하는 이들이 생업을 접어두고 길거리에 나선 것은 덤프 이송료가 기존의 77.5%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인천내항 부두운영사인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IPOC)는 최근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운송업체를 선정했다. 덤프차주들은 선정된 운송업체에 지입으로 들어가 이 업체로부터 이송료를 받는다.
IPOC는 기존에는 덤프차주, 운송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송료를 정했지만 이번에는 최저가 입찰을 진행하면서 이송료가 더 떨어졌다. 대두박, 단백피 등 산화물을 이송할 경우 기존에는 톤당 720원이었지만 최저가 입찰로 558원으로 162원 줄어든다.
이들은 코로나19로 물량이 평시 대비 70~80% 떨어졌는데 이송료마저 줄어들면 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천희 덤프차주연합회장은 “이번 입찰로 덤프차주들의 한달 수입은 730만원에서 625만원으로 105만원 줄어든다”며 “여기서 한달 운송원가 540만원을 빼면 인건비도 못 건질 지경”이라고 하소연 했다.
반면 IPOC의 이익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업체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7월 하역요금을 1.5% 인상한 상태라 이익은 더 늘 전망이다.
해수부가 고시한 차량 이송요금을 보면 산화물은 톤당 2500원(2㎞ 내)이다. 만일 IPOC가 이 요금을 화주에게 전액 받는다면 덤프 이송료보다 약 4.5배 많은 셈이다.
IPOC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최저 입찰제를 진행한 것”이라며 “화주로부터 얼마를 받는지는 영업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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