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미래통합당이 회의실 '백보드'로 '3연타'를 했다.
그동안 통합당의 백보드 문구는 다소 밋밋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백보드 문구를 기획한 3번 모두 호평을 받으면서 통합당 백보드 문구가 바뀔 때마다 백보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줄곧 백보드 문구로 '변화 그 이상의 변화'를 사용했는데, 지난 16일에는 '지금, 이 나라에 무슨 일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백보드로 교체했다.
20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차용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사흘 뒤에는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를 빗대 '이 나라, 믿을 수 없는 게 수돗물 뿐일까'로 교체했다.
최근까지 통합당의 백보드 문구는 추상적이거나 밋밋했다.
지난해 7월 초 KBS의 편파방송 논란이 빚어졌을 때 백보드 문구는 '정권의 홍위 방송 KBS는 각성하라. 살리자 대한민국'이었고, 8월에는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었다. 특히 백보드 문구를 바꿀 때 제막식을 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국민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통합당의 백보드 문구가 파격적일 때도 있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대표실 백보드에는 '정신차리자 한순간 훅간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문구가 실렸지만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끌어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통합당은 최근의 백보드 문구는 통합당의 대여 공세 방향과 일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문구가 등장한 이후 통합당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국회에서 임대차 3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해 정부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파헤칠 계획이다.
'이 나라, 믿을 수 없는 게 수돗물 뿐일까' 문구가 등장한 직후인 지난 22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최근 '수돗물 유충'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지역 정수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정부의 관리부실 문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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