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세계 방산시장 수출을 겨냥해 개발된 신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로 세계 진출 첫발을 뗐다.
호주 현지에서 1년간 시험 평가를 거치는 레드백이 최종 장비로 선정될 경우, 대한민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인 5조 원대 계약을 따내게 된다.
26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출정식을 지난 24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한 시제품 2대는 평택항을 출발해 8월 말 호주 멜버른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현지엔 한화디펜스 지원팀 20여 명도 함께 이동해 시험평가를 지원하게 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차량의 설계와 제작, 검증 등을 차질 없이 기한 내에 완료해 대한민국 최대 방산 수출 대장성을 떠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레드백은 지난해 9월 호주 차세대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된 무기 체계다.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Lynx) 장갑차와 마지막 경쟁을 앞두고 있다.
레드백은 한국군에 실전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에 K9 자주포의 1000마력급 파워팩(엔진+변속기)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미래형 장갑차로 평가받는다.
레드백의 중량은 40톤이며 시속 65㎞의 최고속도로 50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승무원 3명과 보병 최대 8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무장은 호주 EOS사의 30㎜ 포탑이다. 여기에 대전차미사일, 원격사격통제시스템(RCWS) 등이 달렸다. 또 이스라엘제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시스템도 포탑에 탑재된다.
차체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상황인식 카메라가 6곳에 부착됐다. 이를 통해 승무원이 고개를 내밀지 않아도 전차 내부에서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다.
호주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병전투장갑차(IFV) 등 총 400여 대의 장갑차를 도입하려 한다. 10조 원이 넘는 사업비 가운데 장비 획득에만 46억 달러(약 5조5000억 원)가 편성돼 있다.
레드백 시제품은 호주 현지에서 오는 11월부터 약 10개월 간 호주 육군 주관으로 시험평가를 받는다. 이 기간 차량 성능과 방호능력 테스트, 운용자 교육·평가 등이 진행된다.
최종 우선사업자 선정은 추가 협상과 협의 등 단계를 거쳐 2022년 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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