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하자 중국인 수천명이 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25일 중국 관영 중앙(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장을 찾은 중국인들은 자국 정부의 미 영사관 폐쇄 결정에 대해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지식재산권 보호와 스파이 행위 근절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미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데 대한 보복조치로서 24일 청두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 CCTV는 청두 주재 미 영사관 인근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고, 해당 영상은 하루만에 4500만뷰를 기록하며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SCMP에 따르면 한 젊은 여성은 미 영사관 인근에 모인 인파 속에서 "우리 중국인은 단결해야 한다"고 외치며 군중을 선동해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다른 남성은 현장에서 환호하며 폭죽을 터뜨리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한 40대 남성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청도 미 영사관 폐쇄는 중국 정부의 합리적인 보복"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이번 청두 주재 미 영사관 폐쇄가 미중 갈등에 따라 중국에서 불고 있는 국수주의적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