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경기 실업팀 선수들이 29일 오전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대한철인3종협회 강등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대한철인3종협회 강등 혹은 관리단체 지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0.7.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국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와 지도자들이 "준회원 단체로 강등은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한철인3종협회의 강등·제명 또는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심의한다. 현재 정회원 단체인 대한철인3종협회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준회원 단체로 강등될 수 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와 지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폭력 피해자 선수와 동호인들이 피해를 받아야 하나. 엘리트 선수, 동호인들은 달리고 싶다"면서 "대한철인3종협회가 강등되는 것은 이들에게 운동할 곳을 뺏는 것이다. 1차 피해 선수들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현수 대전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은 "지난 28일 대한체육회가 이번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법을 강구했다. 뜻이 맞는 몇몇 엘리트 팀들의 선수와 지도자, 동호인들이 함께 해줬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협회가 강등 되면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줄어 든다. 또한 최악의 경우 트라이애슬론이 전국 체전에서 시범종목이 될 수 있다"면서 "트라이애슬론은 2003년에 정식 종목이 됐다. 이후 17년 동안 열심히해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도 따는 등 성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철인3종협회 사무국에서 잘못한 부분도 크지만 대한체육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잘못이 없는 선수들이 모든 책임이 지는 것은 가혹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사퇴한 박석원 전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을 대신해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오석환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은 "미안하다. 협회에서는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트라이애슬론을 좋아하는 선배, 동호인 입장에서 여러분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이런 상황을 오게 한 책임감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한체육회 정관 제12조(관리단체의 지정)에 따르면 Δ체육회의 정관 등 제 규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 Δ60일 이상 회원단체장의 궐위 또는 사고 Δ국제체육기구와 관련한 각종 분쟁 Δ회원단체와 관련한 각종 분쟁 Δ재정악화 등 기타 사유로 정상적인 사업수행 불가 등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로 정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시 관리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또 정관 13조(회원단체의 강등·제명)에는 Δ정회원단체가 체육회 회원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인정될 때, 체육회는 총회에서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강등 또는 제명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준회원 단체로 강등되면 인건비, 경기력 향상지원금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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