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의 예상 행선지가 크게 뒤흔들리고 있다. 당초 관심을 보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제이든 산초에게로 돌아선 대신 부활을 노리는 아스날이 새롭게 등장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아스날을 비롯한 수 곳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릴리시는 유스 시절부터 빌라와 함께 한 '원 클럽 맨'이다. 1995년생으로 이제 겨우 24세지만 이미 빌라의 주장을 맡는 등 팀 내외적으로 신임이 두텁다. 실력도 출중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6경기에서 8골6도움을 기록하며 빌라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당초 그릴리시는 맨유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로 이적한 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데다 맨유가 그릴리시보다는 산초 영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흐려졌다. 빌라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 그릴리시의 몸값이 올라간 점도 맨유의 관심을 거두게 한 요소였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그릴리시의 예상 몸값은 8000만파운드(한화 약 1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데다가 리더십까지 겸비한 자원인 만큼 여전히 그릴리시를 탐내는 구단은 많다. 여기에는 아스날도 껴있다. 아스날은 에이스 역할을 맡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을 내보내고 선수단 개편을 꿈꾸고 있다. 외질보다 훨씬 효용가치가 큰 데다가 잉글랜드 국적이기까지 한 그릴리시는 아스날 입장에서 매력넘치는 자원이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도 아스날이 그릴리시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매체는 "(아스날을 포함한) 다수의 구단들이 5000~6000만파운드 사이에 빌라와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빌라는 이에 응할 생각이 없다. 그릴리시의 계약은 여전히 3년이나 남아있다"라며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로 사용 가능한 이적 자금에 타격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릴리시 본인이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떠나고 싶어한다면 이 부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스날은 다음달 2일 예정된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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