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가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한국은 미국 독일 등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각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한국은 미국 독일 등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지난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성장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8.4%)와 지난 1분기(-5%)보다 충격이 크다. 미국은 4~5월 경제 재개를 시작하면서 2분기 반등을 노렸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미 언론들은 73년만의 가장 깊은 침체이며 1920∼1930년대 대공황도 넘어서는 수준의 역성장이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독일 역시 사상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다.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환산으로 -34.7%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1970년 성장률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라고 밝혔다. 국가(독일) 기간 산업인 자동차 산업까지 부진을 겪었다. 4월 독일 승용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미 금융기업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는 독일의 부진으로 올 2분기 유로존 성장률을 연율 기준 -40%로 내다봤다.


일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일본 중앙은행은 올해 GDP성장률이 –4.5~5.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올 2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20~4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올 2분기 –12.7%(연율 환산)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단순 성장률로 계산했을 때는 –3.3%다.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GDP 손실 규모는 올해와 다음해에 걸쳐 총 9조달러(약 170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