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독일이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빌미로 오는 9월 예정이던 입법회 선거를 연기하기로 한 홍콩 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범죄인 인도조약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은 "야권 후보 12명의 자격을 박탈하고 선거를 연기하기로 한 홍콩 정부의 결정은 홍콩 시민들의 권리를 더욱더 침해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전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1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람 장관은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선거를 미루기로 했다"며 "올 들어 7개월간 내린 결정 중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중국 중앙정부가 이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연기 결정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지만, 30일 조슈아 웡 등 야권 유력 주자 12명의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출마 제한이 정치적 검열이란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9월 선거를 치를 경우 친중파 진영이 대거 낙선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