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지난 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선 이른바 '친노 적자'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향한 구애가 이어졌다.
당권 주자,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문(친문재인) 성향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김 지사와 인연을 앞다퉈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김 지사의 당내 위상이 확인된 셈이다.
최고위원에 도전한 김종민 후보는 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의원대회에서 현장에 참석한 김 지사를 바라보며 "법사위에서 혹시 경남을 위해 할 일 없느냐. 있으면 언제든 연락주면 바로바로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김 후보의 이 발언은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농담성인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일각에선 양승태 대법원의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을 떠올리게 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사건' 공모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중이며, 법사위는 법원과 검찰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비단 김 의원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김 지사를 언급하며 친문 표심을 얻기 위해 애를 썼다.
소병훈 후보는 연설에서 "당의 자산인 김 지사가 잠시 고초를 겪고 있는 올해 가을 좋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국민 모두가 아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김 지사의 무죄를 주장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후보는 "사랑스런 아우 김 지사를 이틀 전 만났다. 20대 국회에서 제가 신재생에너지포럼 대표를 맡을 때 (의원 신분이던) 김 지사가 연구위원으로 함께 일했다"며 김 지사와 인연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원외 인사인 염태영 후보(현 수원시장)도 합동연설회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김 지사와 만나 '지방-수도권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친밀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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