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의 후임자로 도나 웰턴 신임 대표를 임명한 가운데 한미 방위비 협상이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한미 방위비 협상이 오랜 기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측 협상 대표가 교체되면서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를 두고 기대가 모아진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드하트 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대표의 후임자로 도나 웰턴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 부차석대사로 재임한 웰턴 대표는 일본 전문가다.


그는 학부과정으로 예일대에서 일본어문학을 전공했고 프린스턴대에서 아시아학과 고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과 동아시아 문화에 특기가 있는 웰턴 대표는 일본 도쿄와 나고야에서 공공 외교 관련 업무를 맡았고 삿포로에선 총영사를 지냈다. 또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정무 담당 공사로 근무했다.

웰턴 대표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미국이 주둔하는 각국과 방위비 협상을 진행한다. 이에 이번 임명은 한미보다 미일 협상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기에 따라 한미 간 협상도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 방위비 협상팀은 지난 3월 10차 분담금 1조389억원에서 첫해 13% 인상한 뒤 오는 2024년까지 연간 7~8% 상승률을 적용하는 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미국은 이후 50% 인상에 가까운 총액 13억달러(한화 약 1조5900억원)와 유효기간 1년을 제안했으나 우리 측은 거부했다.

현재 협상은 수 달째 멈춰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외교부는 웰턴 대표 임명과 관련해 "분담금 협의는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미국 측 신임 대표가 부임을 하면 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