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집중호우 피해로 여름휴가를 취소한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어떤 내용의 책을 화두로 던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름휴가 시즌 때마다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왔다. 다만 청와대는 올해 여름휴가가 취소되고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현재까지 특별히 추천도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여름휴가 때엔 '명견만리(明見萬里)'를 읽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휴가를 보내고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SNS에 "사회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개인도 국가도 만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이듬해인 2018년 여름휴가 때엔 김성동의 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전 한겨레 기자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여파로 여름휴가를 가지 못했지만, 청와대 직원들의 추천으로 임홍택 작가의 책 '90년생이 온다'를 틈틈이 읽은 뒤 "직원들이 다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책과 함께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
문 대통령은 독서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서울국제도서전 개최를 알리며 "(아버지가) 한 번 장사를 나가시면 한 달 정도 만에 돌아오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꼭 제가 읽을 만한 아동문학, 위인전을 사 오셨다"라며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됐고 인생을 생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독서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선물받은 책은 꼭 시간을 내 읽는다고 한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이) 책을 준 사람과 그 책에 대한 예의로서 선물받은 책은 꼭 읽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읽은 책을 틈틈이 공개해왔고 그때마다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장에 마련된 '정상의 서재'에 문 대통령은 안도현의 '연어'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소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를 추천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농사짓는 철학자'이자 보리출판사 대표인 윤구병 선생으로부터 선물받은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 시리즈 10권을 소개하며 "워낙 방대한 역작"이라며 "'잘 팔릴까?'라는 걱정이 오히려 들어 추천의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설 연휴에는 영화감독 황윤의 '사랑할까, 먹을까-어느 잡식가족의 돼지 관찰기'를 읽은 것이 공개됐다. 2018년 11월에는 SNS에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 중 기내에서 읽은 정혜신씨의 '당신이 옳다'를 소개하며 '공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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