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100분의 기다림 속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유희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17구를 던진 역투였다.
이날 경기는 장맛비로 인해 60분 늦은 오후 7시30분 시작됐다. 2회초를 앞두고는 다시 비가 내려 40분 동안 추가로 중단됐다가 재개했다. 총 100분이 흘러간 셈.
리듬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지만 유희관은 6이닝을 버텨내며 제 몫을 다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성곤에게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빼앗겼다.
2회초에는 1사 후 박계범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지만 박승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3회초 역시 위기였다. 구자욱에게 중전안타, 이성곤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유희관은 이성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민호를 고의4구로 거르고 양우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1로 앞서던 4회초에는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박승규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것이 발단. 박승규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1루에 견제구를 던져 이닝을 끝낼 수 있었지만 1루수 오재일이 2루에 악송구, 박승규를 살려줬다. 그러자 박해민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유희관은 5회초와 6회초에도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고 7회초 채지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