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 상황을 챙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전날(8일) 온양천 제방유실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를 찾은 데 이어 이날 오전엔 영산강 홍수통제소와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 등 500mm의 물폭탄급 폭우 피해를 입은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하는 등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에 집중했다.
당초 정 총리는 오는 11일부터 여름휴가를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재난 상황을 고려해 이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대신 정 총리는 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당분간 집중호우 대응 및 피해 수습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집중호우 관련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전 아파트 침수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Δ2일 서울 서초구 한강 홍수통제소 Δ3일 경기도 이천 모가면 서경저수지 Δ5일 충북 충주 수해 현장 Δ6일 춘천 의암댐 사고 현장 등이다.
이는 '현장에 답에 있다'는 평소 정 총리의 지론에 따른 것이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 총리는 현장 행보를 통해 피해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 및 이재민 등을 위로하는 한편, 현장에서 호우대응 및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 총리는 광주 서구에 위치한 영산강홍수통제소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전국적인 홍수관리 상황과 기상전망, 4대강 유역별 홍수관리 상황 등을 보고받고,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침수피해가 막심해서 참으로 걱정이 크다"며 "기상 예보 공급자인 기상청과 수요자인 홍수통제소, 환경부 등이 함께 평가를 제대로, 더 세밀하게 해서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광주·전남 지역에선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고 조속한 피해수습 의지를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7일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기·강원·충남·충북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건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곧바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의암댐 선박 사고 현장 등 '인재'에 의한 사고에 대해선 "정말 국민들께 부끄러워 낯을 못 들겠다. 앞으로는 이런 일 없게 단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질책하는 등 ‘군기’를 다잡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정 총리는 집중호우 피해가 과거에 비해 커진 것에 주목, "지구 온난화로 복구 기준 재설계 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앞으로의 집중호우 대응책 마련에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총리는 이날에도 "우선 급한 것은 속도전으로 신속하게 복구하지만,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다시는 이런 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정 총리는 일반 직원들이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휴가를 가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호우 상황과 업무적 관계가 없는 경우 반드시 휴가를 가라"고 내부에 재차 독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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