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시즌 수비에서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타순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온 김혜성(21)이 2020 올스타 후보 선수에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올스타전을 취소했다. 하지만 베스트 12는 선정해 기록에 남기고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20시즌 팀의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김혜성은 2루수 포지션에서 올스타 후보에 선정됐다. 10일 오전 10시부터 26일간 진행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생애 첫 올스타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고 도루도 31개나 기록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1군에 자리 잡았고 2020년에는 팀 사정상 외야수로도 출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유격수 에디슨 러셀이 팀에 합류하며 키움은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이에 김혜성은 외야수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전문 외야수는 아니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렀고 키움은 더욱 다양한 카드를 경기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9일 "솔직히 캠프에서 외야 훈련을 안 했는데 잘 하고 있다. 내야에서 외야로 가는 것에 자존심이 상해하는 선수도 많다. 그런데 김혜성은 '내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경기에 더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그렇게 생각하는 게 쉽지 않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타석에서의 활약도 좋다. 김혜성은 올해 79경기에서 타율 0.268 6홈런 3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이미 커리어하이(2018년 5홈런)를 돌파했고 타점도 개인 최다(2018년 45타점)를 넘어설 것이 유력하다. 특히 장타율은 지난해 0.362에서 올해 0.406으로 대폭 향상됐다.
타순도 다양하게 나선다. 3번과 4번을 제외하고 모든 타순에서 경기를 뛰었다. 때로는 리드오프로 나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해결사 역할도 소화한다. 김혜성은 이제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선수가 됐다.
올스타 투표를 앞둔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손 감독은 주저 없이 김혜성을 꼽았다.
손 감독은 "김혜성은 이번 시즌 외야와 내야를 가리지 않고 나간다.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좋은 수비를 해준다. 타순도 1번, 7번 등 오가면서 잘해준다"며 "김혜성이 더 성장하고 잘해서 올스타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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