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 실장은 지난 7월 24일 반포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잔금 지급만 남은 상황"이라며 "일무 매체에서 익명의 관계자에 기대 '계약 취소' 가능성까지 무책임하게 거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윤도한 국민소통·김조원 민정·김거성 시민사회·김외숙 인사수석 등 6명의 참모는 지난 7일 오전 문 대통령에게 일괄로 사의를 표명했다. 부동산 논란 등에 악화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주말을 포함해 사흘 동안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고심했다. 나흘째인 10일 오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전체 고위 참모진이 참석하는 수보회의를 주재하는 만큼 이날 오전에 결단을 내리거나 수보회의에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수습에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노영민 실장의 사표는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인사들보다 비서실장의 후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2005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참모진 6명이 동반 사표를 냈을 때에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유임됐다.
'청와대 2인자'인 비서실장을 내보낼 경우 문재인 정권 전체에 대한 책임론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단 점도 문재인 대통령이 고려했을 것이란 게 여권의 해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사 교체로도 여론이 녹록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노 실장이 청와대에 남는다고 해도 조만간 다시 교체될 것이란 시각엔 이견이 많지 않다. 청와대 3기 체제로 접어들며 비서실장이 교체되지 않겠냐는 시각은 청와대 안팎에서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와대 개편은 대통령 임기 3분의 2를 지난 시점에서 당·정·청 쇄신의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 8월 말 민주당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중폭 이상의 개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 실장의 유임과 친문 정치인의 중용 등은 청와대 중심의 국정 운영을 이어가고 정책 기조 역시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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