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러시아의 성급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많은 비평가들은 크레믈린이 국가적 위상을 세우기 위해 시민들의 건강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승인한 이유는 잃어버린 국제적 위상을 되찾고, 경제난을 타개하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는 코로나19백신 개발 선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빼앗긴 주도권을 회복하고,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제난을 해결하며, 2차 확산 가능성을 막아보려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3차 임상도 거치지 않은 백신을 당국이 승인한 것은 시민들의 건강을 볼모로 벌이는 무리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알렉스 에이저 미국 보건부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안전함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바 있다.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의 칸 나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푸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의 성과를 과시하고 경제 회복의 자신감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백신 승인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으려는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개발했다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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