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중국 바이오기업 칸시노바이오로직스(이하 칸시노)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첫 특허를 따냈다고 17일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칸시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백신에 대한 특허권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공식 확인하고 백신과 관련된 회사의 지식재산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고에 따르면 칸시노 백신은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단기간 내에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
칸시노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산하 베이징생명공학연구소와 협력해 'Ad5-nCoV'로 이름 붙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칸시노는 지난 6월 자사 백신이 이미 1년 간 중국군에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칸시노는 지난달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백신이 임상 2상시험에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칸시노와 연구진은 18~83세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한 결과 대부분이 중화항체 면역반응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칸시노는 이날부터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백스와 함께 러시아에서 임상 3상시험을 시작했다. 페트로백스는 칸시노 백신이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모스크바에서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칸시노는 또 멕시코와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전세계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에서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승인하자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 11일 러시아 국부펀드 RDIF가 지원하는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정식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임상 2상시험 결과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 임상시험인 3상시험도 건너뛴 채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누군가에게 백신을 투여하기 전에 실제로 시험하길 바란다"며 "테스트 전인데도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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