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올해 여름 극장가의 빅3인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사이에서 복병으로 떠오른 영화가 있다. 바로 지난 12일 개봉한,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주연의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이다. '오케이 마담'은 개봉 즉시 2위에 안착해 개봉 5일만에 70만 관객을 돌파, 17일 기준 누적관객수 77만9430명(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을 기록했다.
'오케이 마담'은 한국 최초 기내 액션을 소재로 한 영화로,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평범한 부부가 그간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언론시사회 직후 엄정화의 통쾌한 액션과 박성웅을 비롯한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 높은 웃음 타율, 매끄러운 만듦새 등으로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오케이 마담'은 전작인 스릴러 영화 '날 보러와요'로 흥행에 성공한 이철하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그룹 god '거짓말' 등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찍고 문근영과 고(故)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 다큐멘터리 '안녕?! 오케스트라' 등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오케이 마담' 역시도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이철하 감독. 그를 만나 '오케이 마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1997년에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영화감독의 시작은 어땠나.
▶1990년대에는 영화보다 영상을 하고 싶었다. 폼나는 영상을.(웃음) 당시 뮤직비디오가 가수 조성모의 '투 헤븐' 같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뮤직비디오가 인기였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었다.(웃음) 당시 프로듀싱 쪽에 있기도 했어서 뮤직비디오 감독이 되고 싶었던 게 이 일의 시작이었다. 1990년대 중반이 돼서는 우연찮게 지오디(god) '거짓말' 뮤직비디오를 찍게 되면서 뮤직비디오 감독이 됐다. 그땐 영상에 대한 허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을 그렇게 보내고 영화 연출 팀에 참여하게 됐다. 이현승 감독님의 '시월애'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게 됐다. 뮤직비디오나 CF처럼 관습적이거나 상업적인 영상보다 이야기에 치중하고, 영화 연출에 대한 깊이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데뷔작이 '사랑따윈 필요없어'다.
▶'사랑따윈 필요없어'로 2006년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너무 훌륭한 문근영, 고(故) 김주혁씨와 작업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당시 관습적인 걸 못 벗었던 것을 느끼게 됐다. 스토리보다 겉멋, 비주얼에 치중하면서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게 그 당시에 아픔이었고 그게 동기부여가 됐다. 이후에도 나름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노력했지만 기회는 잘 오지 않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여러 강의도 다니고 장사도 했었다.
-이후 '날 보러와요'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발버둥을 치면서 왔다. 그럴 때 만난 분이 영화사 올의 대표님이시다. 지금 돌아보면 저의 영화인생의 굴곡이 이렇게 보인다. 어떻게 보면 아직도 'ing(진행형)'라고 본다. '오케이 마담'을 통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새롭게 노력한 코미디 액션은 즐거운 작업이었다. 두려움도 있지만 감사하고. 영광이었고 좋았다. 제가 정말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엄정화 배우와 언제 또 작업하겠나.
-감독으로서 요즘의 화두는.
▶요즘의 화두는 플랫폼이다. '스토리 보다도 영화가 플랫폼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는가'에 관심이 많다. 넷플릭스 등 OTT에서 어떤 식으로 영화를 바라봐야 할지, 그 시각에 따라서 영화도 새롭게 보고 있다. 드라마 스토리와 같은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건 버리지 않겠지만, 기술에 기반해서 유연하게 변화되는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클래식한 아티스트는 아닌 것 같다. 유행에 민감한 영화 감독인 것 같다. (웃음) 전통적인 극영화도 하지만 새로운 매체에 대한 도전이 흥미롭다.
-차기작 계획은.
▶다음 작품이 어떤 작품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웃음) 다만 새로운 장르,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겠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똑같다.
-'오케이 마담'을 보는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영화가 개봉될지 안 될지 정말 두려움과 혼란 속에 버텨 오다가 여름 시장에 선보이게 됐는데 관객 분들이나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쳐있는 것 같다. 그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그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건 두 가진데 하나는 코미디로 웃음을 드리고 두번째는 통쾌함으로 뚫어드리는 거다. 어떻게 보면 가족이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우리가 상상도 못한 세계로 변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지켜야 할 건 무엇인가, 기본적인 틀이 무엇인가 등 가족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다. 가족 관객들에게 힘이 되는 영화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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