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승'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제자'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PSG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9-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라이프치히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사제지간' 감독들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둘의 인연은 12년 전 선수와 감독 사이로 시작됐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 2군 팀을 이끌고 있던 투헬 감독은 잦은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나겔스만에게 스카우트 직책을 제의했다.
불과 21세에 불과했던 나겔스만은 투헬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거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PSG의 사령탑이 됐다. 투헬 감독의 PSG는 25년 만에 준결승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노렸다.
'제자' 나겔스만 감독은 만 29세였던 2016년 호펜하임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직을 시작, 2019-20 시즌부터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의 라이프치히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토트넘, 8강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차례로 꺾으면서 창단 11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유럽에서 인정 받는 두 감독의 대결에서 스승이 완승을 거뒀다. 투헬 감독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서 라이프치히의 빌드업을 차단했다. 이런 강한 압박은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전반 42분 앙헬 디 마리아의 두 번째 골과 후반 13분 후안 베르나트의 세 번째 골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또한 투헬 감독은 수비수들에게 전방의 네이마르와 킬리언 음바페를 향한 롱 패스를 주문했다. PSG의 롱 패스는 6명으로 구성된 라이프치히의 중원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중원에서 힘을 못 쓴 라이프치히는 4강전에서 돌풍을 멈춰야 했다.
경기 후 나겔스만 감독은 "PSG가 결승전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 두 번째 골을 내줄 때 경기 결과를 바꾸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올 시즌 우리 팀의 긍정적인 면을 봤다. 새로운 힘을 모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자신과 팀 모두 2020-21 시즌 더 나아진 모습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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