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에 발생한 대홍수로 중국 최대의 석불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러산대불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쯔강 상류에 올해 들어 다섯번째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이 영향으로 쓰촨성에 백년만에 대홍수가 발생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러산대불의 발 부분이 물에 잠겼다. 당국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근 주민 10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러산대불은 쓰촨성 민강(岷江) 강가에 있는 링윈산 서쪽 암벽을 통째로 잘라내 새긴 마애석불로, 불상의 높이 71m에 달한다.
러산대불이 물에 잠긴 건 1949년 신중국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당국은 인근 주민 10만명을 급히 대피시켰다. 또 경찰, 자원봉사자 등을 총 동원해 모래주머니를 쌓아 러산대불을 보호하는 것에 주력했다.
앞서 지난 17일 쓰촨성 당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1급 홍수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러산대불이 위치한 민강 역시 홍수로 물이 빠르게 불어나 최고 수준의 홍수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된 홍수로 634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219명에 이르며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789억6000만 위안(30조5000억원)이다.
양쯔강 상류 유역에 있는 댐들이 경계 수위를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홍수가 찾아와 향후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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