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야인 생활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명 구단의 차기 감독직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정작 부임 소식은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야인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로부터도 거부당했다. 포체티노가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포체티노가 처한 상황을 조명했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체티노를 경질시켰다. 당시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위권 밖까지 밀려나며 반전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새 감독으로는 철저한 결과주의 성향의 조세 무리뉴가 부임했다.


토트넘에서 쫓겨났지만 여전히 포체티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에스파뇰과 사우스햄튼, 토트넘을 거치며 중상위권 구단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토트넘에서는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거뒀다. 때문에 포체티노가 빠른 시일 내에 새 직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유수의 명문 구단 감독직이 위태로워질때마다 포체티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유럽 새 시즌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포체티노가 명문 구단을 지휘할 가능성은 극히 적어졌다. 유력 행선지로 손꼽히던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각각 로날드 쿠만, 안드레아 피를로라는 구단 레전드들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레알과 맨유는 지네딘 지단,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신임하는 분위기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임시 감독이던 한스-디터 플릭이 분데스리가 역전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일각에서는 포체티노가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바람에 여러 구단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데일리 메일'은 보도에서 "포체티노는 (유벤투스 감독직을 맡는 데) 800만파운드(한화 약 124억원)의 연봉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모든 구단들이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은 임금이 부담스럽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유럽 대부분 구단은 새 감독을 정한 채 시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포체티노의 차기 유력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지목했으나 이들 구단 모두 당장 감독을 바꿀 가능성은 적다. 포체티노의 야인 생활이 언제쯤 종지부를 찍을 지 국내는 물론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