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도착해 5일 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 정상화 합의에 다른 아랍 국가들도 동참할 것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날 예정이며, 이후 수단과 바렌인, UAE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예루살렘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란의 악의적 영향력과 관련한 역내 안보 문제"와 "역내 이스라엘의 관계 구축과 심화"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23일),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역내에서의 평화의 순환 구조 확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보다 많은 국가들과 평화와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과 평화조약을 맺었지만, 걸프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오만·UAE)과의 수교는 1948년 건국 이후 처음이다.
친네타냐후 성향의 일간지 이스라엘 하욤은 합의문 작성을 위한 UAE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곧 시작될 것이라면서, "완전한 합의가 한 달 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중재 하에 지난 13일 맺은 합의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웨스트뱅크) 일부 지역에 대한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UAE의 이번 조치에 대해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스라엘과 UAE의 발표 이후, 바레인과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단에선 30년 간 철권통치를 했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반정부 시위로 퇴진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수단의 압달라 함독 총리와 만나 "수단-이스라엘 관계 심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살만 빈 하마드 알할리파 바레인 왕세자,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장관과도 만나 이스라엘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아랍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정을 맺기 전까지는 UAE의 사례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현재로선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는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에서 점령한 아랍 영토로부터 이스라엘의 철수를 조건으로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를 촉구하는 2002년 아랍평화구상(Arab Peace Initiative)을 후원한 바 있다.
아랍평화구상이 이스라엘과의 모든 주요 외교관계 구축에서 지침이라는 것이 오랜 기간 아랍권의 인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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