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비무장 흑인 총격사건’이 발생한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또 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다. 이번엔 인종차별 항의시위대에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브레이크가 중태에 빠지면서 미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심야 시위 도중 2명이 또다시 총격 사건으로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경찰측은 “세번째 피해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시위대로부터 “재산을 지키겠다”며 총기를 들고 나온 이들이 시위대 일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커노샤에선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자신의 차에 타려다 경찰이 쏜 총에 맞으면서 연속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당시 차 안에 블레이크의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WSJ는 26일 새벽까지도 시위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전날 CNN에 따르면 블레이크의 변호인측은 탄환이 블레이크의 척추뼈를 부숴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블레이크의 부친은 "경찰은 내 아들을 겨냥해 7번이나 쐈다.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말이다"라면서 "하지만 내 아들은 소중하고 그 역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하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가운데 발생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의 표심이 요동쳐 오는 11월 대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위스콘신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커노샤에는 주방위군 250여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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