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를 거점으로 재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가 신천지 때보다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박 장관은 27일 중대본 회의에서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 집회 확진자 중 약 40%는 60대 이상"이라며 "확진자 중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신천지 집단감염 사례보다 피해가 클 수 있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6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933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56명(27.4%)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208명·22.3%) ▲70대 이상(130명·13.9%) ▲40대(100명·10.7%) ▲30대(80명·8.6%) ▲20대(81명·8.7%) ▲10대 미만(22명·2.4%)순이다.

60대 이상 고령층만 총 386명으로 41.3%을 차지한다. 신천지 사태 당시 60대 이상은 14.3% 수준이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우리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국민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가 지켜야 할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이 얼마나 잘 실천되고 있는지 각자의 자리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직장의 감염사례를 줄일 수 있도록 유연근무,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통해 사업장의 밀집도를 낮춰 달라"며 "특히 콜센터, 물류센터 등 근무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은 위험요인을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카페와 음식점, 학원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고 환기를 자주, 제대로 하는 것은 나와 이웃을 함께 보호하는 것임을 꼭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제적 이익도 종교도 정파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다른 목적에서 생산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는 방역당국의 차단과 억제조치를 무뎌지게 만든다”며 국민들에 방역당국의 조치를 신뢰하고 실천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