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래통합당이 극단적 우익세력과 절연하기 위한 정치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당 내외에서 핵심 지지층 이탈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던 당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층의 일부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통합당의 의지는 분명하다. 결국 현재 모든 정치행보의 종착점인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는 기존 콘크리트 지지층보다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통합당의 지지율 하락은 이른바 극우로 불리는 극렬 지지층의 반발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여당에 기대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호남 '무릎 사죄' 등에 따른 반발도 있지만 일부에 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로 정부에 기대는 결집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여야의 지지율이 역전됐을 때도 통합당은 보수층 지지는 빠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통합당에 대한 보수층 지지는 8월3주 63.5%에서 4주에 2.7%p(포인트) 하락한 60.8%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합당이 민주당을 꺾었던 8월2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은 62.2%에 그쳤다. 통합당은 지지율 상승이 시작된 7월부터 꾸준하게 62~63%대의 보수층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은 중도층과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권 등에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총선 다음주인 4월4주 차 주간조사에 51.7%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중도층 47.5%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통합당 지지는 27.4%에 불과했다.
통합당은 총선 참패 직후 6월까지 20%대 정도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층 지지 역시 20% 중후반대에 그쳤다. 하지만 부동산 이슈가 터진 7월 이후 중도층 지지는 30%를 넘었다. 중도층의 지지가 올라가면서 통합당의 지지율도 7월 첫주 처음으로 30%를 웃돌기 시작했다.
통합당이 지지율 상승세를 탄 것은 보수층이 아닌 새로 유입된 중도층 등이 주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의 극우와 절연 행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당 지도부 차원서 사실상 절연을 선언한 만큼 이르면 9월로 예정된 당무감사 등을 통해 정리 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뿐 아니라 통합당 내부에서 극우 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겪은 후 30%대 지지율 회복은 상당히 빠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면서 당 쇄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태경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우리 내부의 잘못된 과거는 다 폐기해야 한다"며 황교안 전 대표, 홍문표 의원,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당에서 징계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아마 당무감사 때 함께 조사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초선인 김병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복절 집회와 관련 "선량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사이비 선동꾼을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의 이같은 강공 드라이브는 향후 대선이 결국 진보와 보수라는 양자 구도로 진행되면 이른바 지지층 결집이 다시 될 수 있는 만큼 우선은 집토끼보다는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는 "통합당은 지금 같은 스탠스(자세)를 취해야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번 처럼 지지율 역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은 새로운 유입이 많아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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