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2020.5.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이 2달 여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염 감독은 내달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 중 건강 이상으로 쓰러졌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힘썼다.


그 동안 SK는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염 감독은 최근 건강 검진 결과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고, SK는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9월부터 현장으로 돌아오는 염 감독 앞에는 놓여 있는 과제가 많다. 올 시즌 96경기를 치른 SK는 32승1무6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연패.


지난해 팀 창단 후 최다인 88승을 올렸던 SK는 1년 만에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수들의 동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염 감독에게는 48경기 남은 2020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하다.

SK는 올해 좌완 불펜 김정빈, 외야수 최지훈 등 '새 얼굴'이 등장한 것은 호재다. 다만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센터라인'이 붕괴된 것이 뼈아팠다.

기대를 모았던 내야수 정현, 김창평 등은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최항, 김성현이 키스톤 콤비로 나서고 있다.

포수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안방마님으로 낙점 받았던 이재원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재원은 36경기에 나와 타율 0.133 1홈런 6타점의 성적을 냈을 뿐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이흥련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우완 닉 킹엄을 보내고 데려온 우타자 타일러 화이트는 2경기 만에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으로 최소 3주 이상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구원 1위였던 하재훈이 2군으로 떠난 SK의 불펜도 여전히 2%가 아쉽다. 김정빈, 박민호 등이 잘해주고 있지만 기존에 '필승조'를 이끌었던 김태훈, 서진용 등은 분명 기대했던 것 이하의 모습이다.

염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1년 내년까지다. SK로써는 아쉬운 2020시즌이지만 어떻게든 희망을 안고 시즌을 잘 마치는 게 필요하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염 감독이 실패한 부분을 빠르게 인정하고,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랜B'를 어떻게 구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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