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2주 만의 외출'을 시작으로 공식 당무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전장'에 비유했듯 분초를 다투는 일정 속에 국난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2주 동안의 코로나19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꼬리를 무는 일정을 쉴 틈 없이 소화했다. 6시간가량 이어지는 일정 내내 이 대표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표는 낮 12시10분쯤 서울 종로구 자택 앞에서 간략한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코로나19 현 사태는 '전장'에 비유했다. 그는 "14일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금 나왔다.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다"며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오후 1시 신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직후에는 방명록에 "영령들이여, 국민의 고통을 굽어살피소서! 국난 극복을 도와주소서!"라고 적었다.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는데 소회가 어떤가'란 취재진 물음에도 "(국난 극복을)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국회로 돌아와 오후 2시30분 주재한 1차 최고위원회의와 3시30분 기자간담회에서도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9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제1명령'으로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꼽은 만큼, 대선 국면까지 허락된 약 6개월 동안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특히 당정청이 힘을 모아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민생의 짐을 덜기 위한 방책을 찾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안 빠른 시일 내에 당정청 회의를 갖겠다. 여기에서 민생 지원 방안, 특히 코로나 긴급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을 더 많이 받는, 실제로 생계에 중대한 위협이 생긴 분들께 맞춤형으로 긴급지원을 해드리는 방안에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예방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차례대로 진행했다. 예방 역시 코로나19를 위한 여야 협치와 당정청의 '원팀' 정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의장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 대표와 함께 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전폭적으로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매번 정국의 '블랙홀'이 됐던 개헌 문제도 코로나19 안정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김성수 국무총리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예방 자리에서 지난 29일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통화내용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난을 극복하는 데 당정청이 따로일 수가 없는 것이고, 모든 힘을 다해서 함께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앞서 예정됐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예방은 최 수석의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취소됐다. 최 수석은 이날 오전 미열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고, 현재 자택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식 일정이 종료된 뒤인 오후 6시30분쯤에는 2시간가량 신임 지도부와 함께 첫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전당대회 선거 기간에 대한 소회와 함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의료계 총파업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지도부의 한 참석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쟁을 뚫고 당선된 만큼 서로 고생했다는 덕담을 주고 받은 유쾌한 자리였다"며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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