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와 중국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 과학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기존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면역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캔시노바이로로직스와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백신은 이미 독감백신으로 널리 사용됐던 아데노바이러스 5형(Ad5)의 변형이다.


애나 더빈 존스홉킨스대 백신 연구원은 "Ad5 기반 백신은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기에 우려된다. 효과가 70%가 아닌 40% 정도일지도 모른다. 이는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낫지만 그들의 전략이 뭔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Ad5 기반 백신은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무해한 유전자조작 바이러스, 이른바 '벡터'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하지만 이미 여기에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경우 면역체계가 코로나19가 아닌 '벡터'를 공격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미 중국과 미국에선 40%가 Ad5에 노출돼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경우 이 비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시노의 Ad5 기반 백신 개발에 참여했던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저우싱 박사는 "Ad5 기반 백신은 고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Ad5 기반 백신의 접종이 인간면역바이러스(HIV)에 감염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등 여러 과학자들은 지난 2015년 논문에서 Ad5 기반 백신을 시험하는 동안 HIV 발병률도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예방 네트워크의 공동 책임자인 래리 코리 박사는 "HIV 확산 위험이 있는 나라들은 이런 종류의 백신을 사용하는 게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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