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은 지난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건강 이상으로 감독 자리를 박경완 수석코치에 맡긴 지 2개월 만이다.
'뉴스1'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리를 비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병상에 있던) 두 달 동안 작게는 올 시즌이 잘못됐는지, 크게는 야구 선수를 그만두고 프런트와 코치 등으로 살아온 20년을 돌아봤다”며 "잘된 점, 부족한 점 등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시즌 32승64패1무로 9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2019년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이다.
염 감독은 팀의 부진에 대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 책임은 제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수장으로 방향을 잘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놓쳤다. 팬과 구단에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염 감독은 지난 6월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갑작스럽게 실신했다. 곧바로 구장에 대기하던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그는 두 달 동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는 팀의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 불규칙한 생활패턴이 지목됐다.
그를 대신해 임시로 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경완 수석코치는 지난 7월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염 감독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SK는 염 감독의 복귀전이었던 이날 LG와의 경기에서도 5-13으로 패배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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