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이 하나 있다. 바로 전 세계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 화상회의, 비접촉 결제 등이 지속되면 될수록 디지털만의 편의성은 오랜 습관처럼 익숙해질 것이다.
이에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변화가 주는 시사점에 주목해야 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이끄는 방법(Lead Your Business Through the Coronavirus Crisis)’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며 코로나19는 일회성 위기가 아님을 경고했다. 미래는 더욱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금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위기가 종식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상으로 복귀하기보다 코로나19가 준 귀중한 학습의 기회가 헛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상생을 위한 진정한 웰빙━
심지어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들조차 공중 보건 예산이 일반적으로 무기 및 보안에 투자되는 것의 일부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이 이제는 진지하게 웰빙에 대해 염려하고 있어 정부는 우선순위와 투자를 재검토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적 고려가 우선 필요한 계층은 저임금 노동자군이다. 이들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그들의 생활 수준을 높여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게끔 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일에 필요한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선 이들에 대한 충분한 정책적 고려가 없어 더 큰 감염과 불평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다.
기후 환경도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해 중요한 이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일 때 공장이 멈췄고 도로 위 차량이 줄면서 미세먼지가 감소하는 등 자연환경에는 긍정적 현상이 발생했다. 정부와 기업은 기후 문제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현재의 방식을 개선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 전문가와 협력도 해야 한다.
━
비즈니스의 힘, 재택근무━
코로나19로 촉발된 산업 전반의 혼란은 비즈니스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달라진 현실과 새로운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집중과 투자가 필요하다. 팬데믹 기간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했다. 자연스럽게 재택근무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전통적 관점의 직장생활의 개념이 바뀌면서 이제는 기업은 물론 정부도 재택근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과거엔 원격 근무가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위기 상황에 재택근무가 의외로 수월하게 진행되면서 비즈니스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자연스럽게 원격 근무를 둘러싼 논쟁도 사라졌다. 실제 전 세계 재택근무 근로자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98%의 응답자가 적어도 일정 기간은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답했다.
찾아보면 재택근무의 이점은 더 많다. 더 나은 워라밸은 기본이다. 출퇴근 시간을 소모하지 않아도 돼 노동 생산성이 높아진다. 또 차량 이용이 줄면서 교통혼잡에 따른 환경오염도 감소된다.
━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거대한 변화━
코로나19의 수많은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긍정적인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정부, 기업, 소비자들이 비접촉 거래를 통한 디지털 결제의 효용성을 발견했고 이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더욱 적극 추진해야 한다.맥킨지는 최근 ‘뉴 노멀 시대의 고객경험 우수성 제고(Elevating Customer Experience Excellence in the Next Normal)’ 보고서를 발간하며 “소비자 행동과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디지털 우수성, 안전한 비접촉 참여, 역동적인 고객 통찰력 등 세 가지 우선순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고객 경험을 정의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정부는 팬데믹 기간 이용이 크게 증가한 온라인 교육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금융 및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여행업계는 기업의 출장이 늘더라도 여행과 숙박에 대해선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지난 몇 달간 원격과 온라인으로 가능했던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차제에 회사의 자재 및 물류 공급망을 전략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사무실과 물류창고의 면적이 과도하게 넓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꼭 필요한 면적을 정확히 파악, 부동산에 대한 과잉투자를 피해야 한다.
머지않아 코로나19 사태는 종식될 것이다. 우리가 달라진 비즈니스, 정치, 환경 등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뉴노멀 시대를 열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다
아무도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교훈을 얻고 변화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미래에 대해 더 나은 기대를 해도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