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두 차례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장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은 물론 참모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국정공백 상황과 혼란이 커지는 만큼 청와대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3일)에는 국회발(發) 상황이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한 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회의에 참석했던 이낙연 대표와 오찬을 했다. 오찬에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소속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종배 의장과 지난 1일 접촉했던 이 대표가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에 이 대표와 함께 식사했던 문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화된 방역지침을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비상대응을 이어온 만큼 문 대통령은 통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전날 회의 이외에 별도의 공개일정이 없었던 만큼 대면업무를 최소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 참석 행사와 업무환경에 방역을 강화해왔다. 대면보고 횟수를 조정하거나 소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날 이 대표와의 오찬 장소인 상춘재에도 아크릴판 칸막이가 설치됐고 좌석 사이의 간격은 6m 이상이었고, 소독도 철저히 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이종배 의장이 4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은 종료됐으나,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에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중 미열을 느끼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귀가한 후 진단검사를 받았다.
최 수석은 당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이낙연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방 일정도 취소했다.
최 수석은 이튿날인 1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오후에 청와대에 복귀해 업무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청와대를 출입하는 인력 중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청정지역'은 없는 상황에서 긴장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과 근접해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대통령경호처는 '클린팀'을 운영하며, 대통령비서실 역시 분산·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도 자동체온측정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대면 브리핑 횟수를 줄여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과 춘추관 사이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출입기자들에게는 국회를 비롯한 다른 부처 파견 근무와 회사 내근 근무를 지양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청와대 업무 특성상 '국회발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수가 밀집해 근무하는 환경의 국회는 2월과 8월 두 차례 '셧다운'(중단)이 됐으며, 전날에는 일부 층을 폐쇄하는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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