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한때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온 그가 재벌 통신사의 비상임 자문을 맡은 것은 공직자윤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의당 역시 추 전 의원의 행보에 취임 철회를 요청했다.
4일 정의당은 추 전 의원이 피감기관인 LG그룹의 비상임자문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 사무총장 등을 지낸 추 전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특히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통신재벌기업을 감시하고 통신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방송 공공성·공익성 등에 앞장섰다.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진보진영 내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정의당 역시 지난 3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해왔던 정의당 의원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 일로 인해 여러 우려를 보내준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정의당은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이 사무총장을 지낸 언론연대도 '추 전 의원 엘지행,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추 전 의원이 불과 100여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했다. 이는 공직자 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당내 부채, 당원 이탈을 겪은 정의당이 이번엔 전 의원의 대기업 행보로 또다시 위기를 겪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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